매서운 겨울바람도
눈 소식은 언제나 오려나 기다리던 시간도
이제 조금씩 희미해져가고 있습니다.
지난주 입춘을 넘기며 어느덧 한낮의 햇살은 어딘가 숨겨져 있던 봄 향기를 어김없이 데려와
뜬금없이 그 봄기운에 깜짝 놀라기도 합니다.
벌써 꽃향기 그리운 파릇한 봄의 시간이 다가오는구나,.
부산에 살고 있는 만큼 남쪽지역에서 들려오는 봄소식이 그나마 빠른 편이긴 한데
오늘은 바다 건너 이웃나라 일본에서 즐겨보는 매화 소식 먼저 전해보려 해요.
부산보다 조금 더 따뜻한 일본 규슈지역으로는 늦은 가을과 이른 봄 여행을 떠나보기 좋은 곳이기도 합니다.
12월 초까지도 단풍 구경을 할 수 있고, 3월은 넘겨야 매화를 즐겨보는 부산보다 조금 이르게 2월 말부터 매화를 먼저 만나봅니다.
항공이용으로 한 시간이면 도착하는 후쿠오카
그 속엑서 어렵지 않게 매화 나들이 즐겨볼 만한 곳들이 여럿 있답니다.
제일 대표적인 곳은 대부분 알법한 학문의 신 다자이후의 홍매이기도 해요.
후쿠오카 하카타 도심 속에서도 가까운 공원을 산책하다 잔뜩 웅크리다 피어난 매화를 만날 수 있으니
이른 봄의 포문을 여는 후쿠오카 매화향 따라 떠나보아요.
♣ 이른 매화 나들이 주의!
_ 아직 추위가 가시지 않았으니 따뜻한 복장으로 즐기세요!
부산이든 일본 어느 곳에서라도 매화 꽃나들이를 즐길 때는 생각보다 날씨가 싸늘해요.
2월이나 3월 초 중순까지 즐겨볼 수 있는데 꽃 피어났다고 따따시한 봄나들이는 아니더라고요 ^^;
4월에 화려하게 피어나는 벚꽃 나들이쯤 돼야 정말 벚꽃 잎 휘날리는 꽃비 맞으며 봄이구나,
그런 온화함을 만끽할 수 있을 텐데 매화 나들이라면 이 추위 속에서도 꽃이 피는구나, 그런 생각이 더 들 거예요.
그 와중에도 자리 펴고 꽃놀이 즐기는 일본인들을 볼 때면 참 강하다, 그런 생각을 했었네요.
겨울 추위를 견디며 곧고도 가련하게 피어나는 모습을 보니 올 한해 단단히 다부진 마음으로 한해를 시작해야하나 싶어집니다.
일본에서 매화의 꽃말은 충성, 충의, 고결함, 인내와 맑음을 뜻을 담고 있답니다.
다른이를 위한 충의도 좋지만 올해는 나 자신을 위한 인내와 청렴함을 가득 채워봐도 좋을듯 하네요.
다자이후 텐만구 太宰府天満宮
위치: 4 Chome-7-1 Saifu, Dazaifu, Fukuoka 818-0117, Japan
개원시간: 6:30 - 18:30
일본에서도 매화 볼만한 명소가 여럿 있겠지만 후쿠오카하면 아무래도 다자이후텐만구일거에요.
후쿠오카현 다자이후시에 위치한 신사로 919년에 창건되어 일본 중요문화재로 선정되었습니다.
본전 앞에 피어있는 그 유명하다는 토비우메(飛梅)가 신목으로 있는 신사인데요.
6천여 그루의 매화나무가 신사 부지에 자리하고있으며 이제 곧 2월 말에서 3월에 일제히 꽃을 피웁니다.
신사 입구까지 이어지는 상점가 길 양쪽으로는 기념품과 간식들이 즐비하게 이어져 있습니다.
여기까지 왔다면 매화 문양이 찍힌 우메가에 모찌도 먹어줘야죠.
다자이후에 있는 특이한 디자인의 스타벅스도 볼거리 중 하나입니다.
자연을 소재로 한 전통과 현대의 융합을 테마로 한 건축물인 스타벅스 다자이후점에서 커피 한잔도 놓칠 수 없어요.
하카타 시내에서 다자이후까지의 이동은 전철과 버스도 있는데요.
전철 이용시에는 텐진역에서 시작합니다.
텐진역(니시테츠 텐진오무타선) - 니시테츠 후츠카이치역 (11개 정류장, 23분 소요) 하차
니시테츠 다자이후선 환승 - 다자이후 역 하차 (2개 정류장, 5분소요)
한 번의 환승이 있지만 거리가 길지 않아 그렇게 복잡진 않습니다.
후츠카이치역에 잘 내려 다자이후선으로 갈아타고 마지막 종차역인 다자이후에 하차하면 됩니다.
대략 30~40분이면 하카타시내에서 넘어올 수 있으니 후쿠오카 근교 매화나들이 즐기기 교통 편리한 곳입니다.
버스 이용이라면 하카타에서 40분 정도 소요되는데요.
다이소가 있는 하카타역옆 하카타버스터미널에서 다자이후행 탑승하면 됩니다.
대략 40분정도 걸리지만 주말이나 교통상황에 따라 더 소요될 수도 있으니 유의하시고요.
마이즈루 공원 후쿠오카 성터 Maiduru park, 福岡城
위치: 1 Jonai, Chuo Ward, Fukuoka, 810-0043, Japan
개원시간: 24시간 개방
후쿠오카성은 하카타 시내에서 즐기기 좋은 매화 보기 좋은 장소이기도 합니다.
텐진역에서 한 두 코스면 후쿠오카성터가 있는 마이즈루 공원으로 도착하는데요.
아카사카역이나 오호리공원역 어디에 내려도 이동하기 괜찮습니다.
여긴 신사에서보다 좀 더 여유롭고 편하게 매화 즐기기 좋은 도심 속 공원이기도 합니다.
에도시대 초기에 완성되었으며 국가 사적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지금쯤 얼마나 피었을까 검색을 해보다 마침 오늘부터 마이즈루 매화원에서 매화축제를 시작하네요.
정말 일찍 피어납니다.
후쿠오카성 우메 축제는 2023년 2월 11일 토, 일요일까지 '매화 축제'가 개최됩니다.
다양한 이벤트가 함께하는 축제가 오랜만에 개최되니 그 흥겨움이 괜히 그립네요.
각종 체험 코너와 다양한 무대들 함께하는 다채로운 매화 축제 보고 싶습니다.
< 2023년 후쿠오카성 우메 축제 >
기간: 2월 11일(토) - 12일(일) 오전 10시~ 오후 4시
장소: 후쿠오카성 니노마루 매화원
후쿠오카성 근처를 오고 가며 매화 묘목을 파는 곳도 보았는데 가져올 수 있다면
홍매, 백매 하나씩 데려오고 싶었어요.
봄을 알리는 소식으로 그 아쉬운 여운을 집으로 데려다 놓고 싶어 집니다.
오호리 공원 내 일본정원
위치: 1 Ohorikoen, Chuo Ward, Fukuoka, 810-0051,Japan
개원시간: 9시 - 17시
입장료: 190엔 (외국인 할인)
매주 월요일 휴무
마이즈루 공원 옆으로 자리한 오호리 공원에 일본정원이 있습니다.
여긴 입장료도 있고 굳이 매화를 보러 갈 필요는 없어요.
혹시나 오호리공원을 산책하다 일본식 정원 구경을 즐기러 들어간다면 소소하게나마 매화나무를 볼 수 있습니다.
시모노세키 초후마을
위치: 1 Chōfunakahamachō, Shimonoseki, Yamaguchi 752-0975 일본
일본 선박여행으로 한 번씩 찾는 기타큐슈와 야마구치의 끝점인 시모노세키 방문이라면
조용히 산책하기 좋은 성하마을 초후마을을 한 번씩 들립니다.
일본식 정원인 쵸후정원이나 초후모리저택등 둘러보기에도 좋은데 그냥 동네 산책하듯 초후마을 골목골목을 둘러만 보아도 좋은 곳이기도 합니다.
초후모리저택을 들리고 내려오는 길에 눈에 띄였던 카페였던 것 같아요.
대문 안으로 살짝 보인 마당에 매화나무가 은근 발길을 이끌었는데요.
들어가 보고 싶은데 여긴어딜까 싶을 만큼 일반 가정집스럽기도 했습니다.
여유롭게 홍차 홀짝이며 매화 즐겨볼 수 있었던 반딧불이 카페라고 하고 싶네요. (萤泉庭)
일본의 3월 3일은 여자아이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히나마츠리 축제가 있습니다.
2월의 일본 방문이라면 곳곳에서 히나마츠리를 반기는 장식들을 만날 수 있어서 또 하나의 볼거리를 더해주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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