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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행사

부산 매화 만나러 가는 길 / 2023 원동매화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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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전령으로 시작되는 매화 만나러 가는 길

그 길 속에서 여린 듯 노오란 산수유는 덤으로.,

 

봄을 만나러 가는 길은 언제나 한껏 움츠린 몸을 한 꺼풀 펼쳐냄에 부족함이 없을 향긋함이에요.

동네 집 앞 마당에서, 일부러 찾아 나선 매화 만나러 가는 길은 이제 부산이라면

어디에서든 눈에 띌 시기입니다.

 

 

 

부산 근교라면 당연 원동역 순매원 매화축제가 그나마 가까운 곳에서 볼만한 매화꽃구경이기도 합니다.

매화 축제를 핑계삼아 짧게나마 기차여행을 즐기는 힐링 나들이가 되어 주기도 하고요.

분재를 해놓은듯 한편을 작품을 보는듯한 김해 와룡매를 만나는 것도 매화의 아름다움을 또 한 번 느껴 볼 수 있습니다.

 

2월 말 3월 초를 넘기며 조금씩 옅게 보이던 매화가 작고 몽글거리는 팝콘송이처럼 훤히 눈에 띄게 보일 테고

어느덧 다가온 봄의 향기를 맡으며 부산과 부산근교에서 만나볼 법한 매화 모습들 담아봅니다.

 

 

 

수영사적공원에서 만나는 매화, 산수유

주소: 부산 수영구 수영동 (수영역 2번 출구에서 386m)

 

근처 수영구 주민분들에게 언제나 편안한 산책로를 안겨주는 작은 공원 수영사적공원입니다.

1972년에 부산광역시기념물 제8호로 지정되었습니다.

경상좌수영은 경상좌도 수군의 본영으로 본래 부산포에 있었으나 태종 때 울산광역시 개운포로 옮겼다가

다시 임진왜란 직전에 동래 남촌(수영동)으로 옮겨졌습니다.

 

성의 축조부터 수영사적관, 안용복 장군의 사당도 둘러볼 수 있으며, 수영민속예술관에서 한 번씩 진행되는

지금까지 보존 발전 계승되고 있는 민속놀이도 구경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언제부터인가 봄의 수영사적공원을 들리고 수영구에서 가까운 꽃놀이를 구경 와도 좋을 곳이겠다 싶었어요.

매화를 시작으로 산수유도 너무나 화사하게 반겨주고 동백도 그 붉은 기운을 더하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초량 이바구길 산복도로에서 만나는 매화, 목련

주소: 부산 동구 망양로 533-5 (초량1941 카페)

 

부산 원도심을 둘러싸고 있는 산복도로에 오르면 봄의 향기를 맡아볼 수 있습니다.

망양로 일대에서 즐겨 볼 수 있는데 대표로 초량 1941 우유카페 주소를 넣어놓긴 했어요.

카페 입구로 들어서는 건물 앞으로 키가 참 큰 매화나무가 반겨주는 곳인데요.

바로 옆에 자리한 금수사 오르는 길에서도 이렇게 덩치가 큰 매화나무를 만나볼 수 있으며

스카이웨이 전망대에서는 화려한 봄날의 벚꽃 만발 펼쳐낼 곳인데 그전까지는 새하얀 목련이 둥둥 떠있기도 해요.

지금이라면 봄바람에 실려 카페 나들이 겸 산복도로에 오르는 봄날 산책이 좋을 때입니다.

 

 

유엔기념공원 홍매

주소: 부산 남구 유엔평화로 93

 

유엔기념공원은 세계 유일의 유엔군 묘지로 서계 평화와 자유의 대의를 위해 생명을 바친

유엔군 전몰장병들이 잠들어 있는 곳입니다.

이런 뜻깊은 곳을 꽃구경이나 하러 들린다면 어찌 생각될지 모르지만 전 그런 이런저런 핑계 삼아

한 번씩 유엔기념공원으로 발걸음 해보는 게 더 좋은 것 같아요.

 

부산에 살아도 이런 기념공원을 한 번도 방문해보지 않은 분들이 더 많을지도 모르고요.

유엔기념공원 바로 밖으로는 함께 조성된 평화공원이며 UN조각공원 등 쉬어가며 볼거리가 많은 곳입니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나들이라면 유엔기념공원에도 들어와 한 바퀴 거닐어보는 것도 의미 있겠어요.

 

가을이면 국화축제를 핑계 삼아 와 보기도 하는데 새해 1월이 넘어서면서부터 기다리게 되는 건 유엔기념공원의 홍매일 거예요.

매년 찾아가서 만나는 홍매는 늘 그렇게 변함없는 모습으로 반겨줄 것만 같았는데 작년에 이어 올해는 조금 더 상황이 안 좋아졌어요.

태풍을 겪으며 한쪽 나무뿌리가 많이 상해서 꽃을 피워내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래서인가., 작년쯤은 보았을 때 너무 잎들이 말라 애처로워 보인다 싶었는데 조금씩 몸이 약해져가고 있었던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올해는 예전처럼 가까이에 다가가서 관람할 수 없도록 출입금지 띠가 둘러진 걸로 압니다.

쉬어가는 동안 영양 듬뿍 잘 치료받고 올여름을 무사히 보내야 할 텐데..조금 염려스럽긴 하네요..

내년에는 예전처럼 초롱한 모습으로 다시금 반짝, 반겨주길 바라봅니다.

 

2019 홍매
2020년 홍매
2022년 홍매

 

김해건설공고 와룡매

주소: 부산 김해시 구지로 109 

 

김해건설공고 또한 김해의 매화명소로 더 유명한 곳이기도 합니다.

웬만한 작가님들은 대포 같은 카메라를 짊어지고 매화 피어날 무렵이면 으레 찾게 되는 곳

멋진 작품을 보듯 와룡매를 만나볼 수 있는 곳입니다.

 

여긴 3월 초에 가면 더 활짝 만개한 매화가 반겨줄 곳인데요.

매화의 기품이라는 것을 제대로 느끼게 해주는 자태를 뽐내고 있죠.

그래서인지 여기 학교 앞 입구에 적힌 매화의 꽃말이 더 와닿기도 합니다.

 

참고 견디는 정신, 깨끗하고 조촐한 자세, 아름답고 갸륵한 덕행, 늠름한 기상

그리고 마지막 한 구절 '자신을 이겨내는 사람은 이루어 낼 수 있음'

무엇이라도 지금 내 앞에 놓은 장애는 누가 가져다 놓은 것도 아닌 내가 치워야 할 내 인생의 무게일 거예요.

그걸 잘 이겨내고 견뎌내는 게 잘 살아가는 삶의 연속일 텐데..

올해도 잘도 부탁해 봅니다. 나에게 :)

 

 

원동역 순매원,  2023 원동매화축제

주소: 양산 원동면 원동마을길 13

 

원동역에 자리한 매화밭 순매원은 봄날 제대로 매화 즐기기에 충분한 곳일 거예요.

원동역 바로 뒤편의 순매원이 조금 아담하다면 매년 매화 축제가 열리는 쌍포매실다목적 광장 쪽으로 가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날 좋은 때에는 돗자리 깔고 도시락까지 까먹고 왔던 적이 있는데 넓기도 하여 다른 관강객들과 부딪히지 않고 오붓하게

봄 피크닉 즐기기에도 좋습니다.

 

2023년 올해 매화축제가 있을까 싶어 살펴보니 다행히 개최를 하네요~!

3월 11일, 12일 양일간 원동주말장터 일원에서 개최된답니다.

쌍포매실마을까지 들어가지 않고 원동역 근처의 '원동주말장터'에서 진행된다는 점 체크하고요.

 

작년에는 매화축제는 취소되었는데 원동역 앞의 순매원은 개방을 하고 있어서 순매원의 매화는 잘 보고 왔습니다.

매월 3월경 원동 일대에서 매화가 봄의 인사를 건네고 매화 축제와 함께 아마 미나리축제도 함께할 거예요.

삼겹살에 맛난 미나리도 먹고 수려한 자연경관을 간직한 곳이라 낙동강변과 어우러진 매화꽃을 담아보는 멋이 있습니다.

 

마을을 거닐다 보면 너무 멋진 목련도 만날 수 있으니 살포시 주변 마을 산책을 즐겨보시고요.

 

 

 

원동 매혹 : 원동 매화에 혹하다
2023 양산원동매화축제
2023. 3.11(토) ~ 3.12(일) 원동주말장터 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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