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문화재 제349호 초량동 일식가옥
오!초량 초량동가옥 재개관展
도심 속 푸르름 만취를 취하는 곳,
아파트 빌딩 숲 사이 그 작은 틈에서오늘의 여유 힐링을 챙겨봅니다.
* 관람시간_ 11:00 - 12:30 / 14:00 - 15:30
* 예약제, 한 타임에 12명 입장 가능
부산 원도심 초량동에 자리한 '오초량'은
일맥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전시관, 복합문화공간입니다.
1925년에 지어져서 20년간 일본인이 살았고 해방 이후 80년간 한국 사람이 살며 한국사람의 손실로 돌보아 온
목조 가옥입니다. 이번에 다시금 재개관을 하면서 툇마루 부분이나 일본식 정원도 모두 새롭게 가꾸어졌답니다.
오초량은 목조주택으로는 정원과 공간구성 등 건축물이 우수하여 2007년 9월 대한민국 근대문화유산 등록문화재
제349호로 지정되기도 하였습니다.
부산역에서 텍사스 거리, 차이나타운, 백제병원, 정란각 등 부산 원도심의 중심에서 근대문화 루트 그 중간지점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고층 아파트 단지에 파묻힌 형국이 되어버려 오히려 더 도시개발과 역사, 문화적 장소의
긴장감을 더 잘 느끼게 해주고 있기도 합니다.
초량은 원래 '풀밭의 길목'이라는 뜻인데 오초량은 '초량'이라는 지명에 감탄사 오! 를 붙여 만들어졌습니다.
시간의 흐름을 잠시 멈추는 도시의 작은틈으로,
장소의 격과 시간의 품위, 누군가의 오래된 집에 들어선 것처럼 그 장소만의 시간과 함께하는 예술작품,
음악과 책들이 있고 차 한잔이 있습니다.
사계절 정원의 식물들과 함께 100년의 시간이 흐르는 이곳에서 나만의 자신만의 시간의 흐름도 만나봅니다.
고층아파트 사이 오초량이 덩그러니 자리한 모습이 처음에는 너무나 어색합니다.
일식가옥 내부와 정원을 거닐어보면서 어느새 여행을 떠나온듯한 대리만족이 느껴졌지만 말입니다.
햇살 좋은 날 눈부시게 비춰 들던 푸르름이 너무나 생그러웠던 날인데 빗방울이 후드득 떨어지는 날에도
너무 운치 있지 않을까 싶었답니다.
복합문화공간으로 운영 중인 오초량에서는 지금 <오!분더카머>라는 전시가 열리고 있는데
'분더카머'는 16~17세기에 유럽의 지식인들이 자신의 저택에 온갖 진귀한 사물들을 수집하여 진열하고
모아두었던 공간을 의미합니다.
타 문화권에서 온 새로운 사물들이고 이런 호기심의 방을 통해서 유럽의 문화는 더욱 확장되어 갔습니다.
하루 2타임 예약제로만 운영되는 오!초량입니다.
전시 관람을 모두 즐겼다며 정원도 거닐어보고 툇마루에 앉아 차 한잔도 즐겨볼 수 있습니다.
매주 월, 화는 휴무이며 이번 오분더카머 전시는 5.10일부터 7.9일까지 전시되고 있습니다.
전시 구경을 마치고 차 바구니를 하나 받아 들고 햇살이 너무 좋았던 툇마루에 앉아봅니다.
차는 녹차, 황차, 꽃차 중 선택이 가능한데 전 구수한 황차로 선택해 보았습니다.
차와 함께 다식도 직접 가져다주시며 온전히 나만의 시간 누려보기 좋을 티타임 되어줍니다.
일식가옥 실내 몇 곳에도 머물 공간들이 있어고 야외 정원에도 테이블이 몇 자리하고 있는데
그래도 제일 인기 있는 곳은 정원이 훤히 정면으로 바라보이는 툇마루 쪽이 가장 인기 많기는 합니다.
예전에 없던 두툼 폭신한 이끼가 한가득 깔려있기도 하고 사시사철 언제라도 바라보기 좋을 꽃과 나무들과
포근하게 산책하기 좋은 정원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차 한잔에 음악과 책도 함께해 주며 스르륵 눈을 감게 만들었던 시원한 바람까지
모든 것이 잠시 쉬어가기 딱일 만큼의 고요함을 안겨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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